흥덕사지는 청주 운천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이다. 1985년 발굴조사 때 금당터와 서회랑터, 강당터, 부속건물들이 있던 건물터가 확인됐고 흥덕사라고 새겨진 쇠북조각이 나와 절의 이름이 흥덕사였음을 알 수 있었다. 발견된 기와와 기타 유물들로 보아 신라 문성왕 11년(849) 때에 이미 이 사찰이 있었으며 고려 후기까지 그 명맥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. 기록에 따르면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(1377)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<직지심체요절>을 찍은 곳이다.
발굴 후 사적으로 지정되어 정면 5칸, 측면 3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금당(金堂)과 3층 석탑을 복원하고 인근에 청주 고인쇄 박물관이 건립해 인쇄와 관련된 문화의 변천과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. 흥덕사의 역사와 우리나라 인쇄 문화를 같이 알아볼 수 있는 사찰터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차분하게 둘러보기 좋다.
사진 – ⓒ한국관광공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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